월 평균 20만2천원-3만6천원
국외유학비 포함안돼 더 격차
국외유학비 포함안돼 더 격차
소득 최상위 계층의 사교육비가 최하위 계층의 8배에 이르는 등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전국 가구 2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소득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73만6천원으로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 88만3천원의 4.2배였다. 그런데 세부 소비항목인 교육비 중 보충교육비는 10분위가 월 평균 29만2천원으로 1분위(3만6천원)의 8.0배에 이르렀다. 보충교육비는 교육비 가운데 입시·보습·예체능 학원과 해외연수 초기비용 등 사교육에 쓰는 돈을 뜻한다. 10분위와 1분위의 사교육비 격차는 지난해 2분기 9.2배를 정점으로 같은해 3분기 8.3배, 4분기 7.6배, 올 1분기 6.3배 등으로 축소되다, 지난 2분기에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해외 조기유학비 송금(비소비지출) 등은 포함되지 않아 이를 감안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국 가구당 월 평균 교육비는 17만9500원이었는데, 이중 사교육비인 보충교육비가 14만600원으로 가구당 전체 교육비의 78%에 이르렀다. 공교육비인 납입금은 월 평균 2만9000원으로 전체 교육비의 16%에 그쳤다. 교과서 및 참고서비는 월 평균 6400원이었다. 또 2분기 보충교육비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1% 늘어났으나, 납입금과 교과서 및 참고서비는 각각 1.0%, 4.3% 줄어들어 상하위 계층의 사교육비 편차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이대 별로는 가구주 나이가 40~44살 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월 평균 37만25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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