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감귤도 직접 따보고, 쿠키도 만들고

등록 2012-11-19 11:23

제주 농업생태원의 감귤 따기 체험.
제주 농업생태원의 감귤 따기 체험.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42. 제주 감귤 여행
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탱글탱글 감귤이다. 한라산은 설화(雪花)를 피워 머리에 이고, 산 중턱엔 억새가 살랑이지만 허리춤만큼 쌓아올린 돌담 너머로는 한라산의 흰 눈을 비웃듯 진초록 가지에 주렁주렁 감귤이 영글어 간다. 햇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감귤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백제 문주왕 때 탐라 특산물로 진상되었다는 제주 감귤은 맛나고 진기한 과일의 대명사로 조선시대에는 감귤이 궁궐에 도착하면 성균관 유생들에게 나눠주며 황감제(黃柑製·과거의 일종)를 보았고, 1950~60년대에는 감귤나무 한 그루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 해서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서귀포시 신효동에는 감귤을 테마로 한 서귀포감귤박물관(www.citrusmuseum.com)이 있다. 감귤의 유래와 종류, 재배도구, 토양뿐 아니라 고문서에 등장하는 제주감귤을 만날 수 있다. 이곳 감귤체험학습장에서는 감귤머핀케이크·감귤쿠키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한 팀에 3000원)이 재미나다. 감귤 껍질을 곱게 다져 밀가루와 섞어 반죽을 만들고 쿠키 모양 틀에 찍어낸 뒤 오븐에 구우면 향긋한 감귤쿠키가 된다. 또 서귀포시 제주농업생태원(064-733-5959)에는 감귤 향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감귤 숲길이 있으며 먹을 수 있는 만큼 실컷 따먹고도 한 봉투 가득 담아오는 감귤 따기 체험(1인 3000원, 6살 이하 무료, 12월20일까지)이 있다. 햇살 좋은 날에는 ‘김영갑 갤러리’ 가는 길의 신천목장에서 감귤 껍질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드넓은 목장에 널어놓은 감귤 껍질이 하늘과 바다와 맞닿아 끝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감귤은 출하시기에 따라 어떻게 구분되는지, 그 종류는 몇 가지나 되는지,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의 크기가 어떤지 감귤의 섬 제주에서 감귤 속에 파묻혀 보자. 감귤잼을 만들고, 감귤비누를 만들고 감귤 물로 귤빛 스카프를 만들어 서로의 목에 은은한 감귤 향을 걸어보자. 유기농 감귤 한 상자면 겨우내 마실 감귤차가 걱정 없으니 제주의 감귤나무에는 오늘도 행복 알갱이가 탱글탱글하다. 글·사진 이동미/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저자

<한겨레 인기기사>

조국 만난 이효리 “회사에서 인터뷰하러 간다고 울상”
사퇴 이해찬, 안철수에 뼈있는 말…“정말 새로운 정치 해달라”
김광준 비리 캘수록 눈덩이…검찰, 수사 연장 검토
이시형씨 전세금 일부 ‘구권’…누구 ‘현금 다발’서 나왔나
‘80억 횡령’ 여수시청 공무원 ‘패가망신’
‘리설주 패션’은 ‘샤넬 스타일’
20대 섹스의 경제학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