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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게임의 늪에 빠진 환자 치료 도와

등록 2012-12-31 13:57

서울 성동구 응봉동의 한 피시방 풍경.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서울 성동구 응봉동의 한 피시방 풍경.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
게임중독치료전문가

상담·명상·치료 방법 다양
자격취득 뒤 임상경험 필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사용이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게임과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로 즐기는 게임에 대한 중독이 점차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게임중독은 술이나 도박 같은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금단과 내성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엔 충동성과 분노감을 참지 못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일이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적응의 문제를 겪기도 한다.

게임중독자에 대한 상담과 치료교육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치료하는 전문가의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다. 게임중독치료전문가는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독 상태를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해 치료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중독자가 중독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상담, 치료놀이, 명상 등의 다양한 치료를 통해 중독을 끊도록 도와준다. 게임중독치료센터 백승윤 원장은 “게임중독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중독자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현실을 외면한 채 온라인 속으로 도피하지 않도록 그들과 공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중독자 스스로 왜 게임을 줄여야 하고 줄이면 무엇이 이득인지 깨닫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 및 대학원에서 심리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 게임중독치료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정신보건 간호사 등이 있고, 자격증 취득 후 중독상담과 중독재활에 관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한국심리학회 산하 중독심리학회에서 중독심리상담사와 같은 민간자격증도 생겨났으며, 한국정보화진흥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같은 국가기관에서도 교육과정을 만들어 중독상담에 관심 있는 상담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백 원장은 “최근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중독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성인들을 위한 치료프로그램은 부족하다”며 “성인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한 준비로서 30대 전후 성인에 대한 이해와 사회학, 교육학 등 좀더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섭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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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이란 말이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되기 시작한 건 약 5년 전부터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게임중독자는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인터넷·게임중독 관련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게임중독은 비교적 최근에 문제화된 분야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많이 축적되어 있는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연구 및 치료 성과가 세계적으로 앞선 편이어서 향후 게임중독치료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백 원장은 “선구자적 책임감을 가지고 게임중독 치료 분야에 도전하면 앞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단기교육 위주의 자격증 취득보다는 중독자에 대한 전인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전문성과 충분한 임상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랑 <십대를 위한 직업 콘서트> 저자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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