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문대학 입시정보 박람회장에서 수험생들이 지원가능 대학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안연근 교사의 대입 나침반
4년제 일반 대학 2월 말 추가모집…수시에서 합격한 적 없어야
무제한 지원 가능한 전문대, 4년제 대학과 중복해 원서 내도 돼
4년제 일반 대학 2월 말 추가모집…수시에서 합격한 적 없어야
무제한 지원 가능한 전문대, 4년제 대학과 중복해 원서 내도 돼
2013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의 대입 원서 접수가 지난 12월27일 마감됐다. 금년도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모집은 수시 지원횟수 6회 제한, 수시 충원합격자의 정시 지원 금지, 수시모집 인원의 확대 등으로 정시모집으로의 이월 인원이 적고, 2014학년도 수능 체제 개편 때문에 하향 안정 지원의 추세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대체로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지 않았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경쟁률이 대체로 낮아졌다. 이는 금년도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됐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하고,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대거 합격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전문대학의 정시모집은 대학별로 자율 모집한다. 서울권 전문대학의 경우 원서접수가 대부분 1월5일에 마감됐지만, 경기권 전문대학은 1월18일쯤에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지방권 전문대학은 2월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도 있다.
전문대학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감소하였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139개 전문대학이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5만263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8.6% 감소한 것이다. 전문대학은 모집 ‘군’ 구분 없이 무제한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4년제 대학과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또한 인문·자연 교차 지원도 자유롭고, 취업에 유리한 학과도 많아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서는 취업률이 높은 특성화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오를 것 같다.
4년제 일반대학의 최초 합격자 발표는 1월 중순 무렵부터 2월4일(월)까지이다.
정시모집에서 최초합격을 하고, 충원합격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은 등록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은 최초 등록 기간인 2월5일(화)부터 8일(금)까지 1곳만 골라 등록을 해놓도록 하자.(전문대, 산업대 포함. 특수목적대는 예외) 충원합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학년도에는 정시 모집인원이 적어 충원합격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다행히 충원합격이 됐다면, 이미 등록한 대학에 등록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원하는 대학에 등록을 하면 된다. 대학 등록포기 방법은 온라인으로 할 수도 있고, 직접 방문하여 할 수도 있다. 대학마다 다르므로 지원 대학의 홈페이지를 다시 한번 방문하여 확인해보자. 등록포기 각서를 제출하면 기등록한 등록금은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미등록 충원 등록일은 2월21일(목)까지이다. 전문대학에 합격하여 2월5일 이전에 등록을 했지만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도 이 방법대로 하면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전형 종료 후 대학 신입생의 지원·합격·등록 상황을 전산 검색하여 금지된 지원 및 이중 등록 사실을 확인하여 위반한 자는 입학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모두 불합격하였다고 낙심하지 말자.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또 한 번의 추가모집을 2월22일(금)부터 27일(수)까지 6일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전년도에도 122개 대학에서 9400여명을 모집하였다. 흔히들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서 미달한 소위 비명문 대학이라고 생각하여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추가모집 대학이 모두 비명문 대학만은 아니다.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있었지만 중복 합격자들이 등록을 하지 않는 것뿐이다. 전년도에도 서울권은 물론 수도권의 유수 대학들도 추가모집을 하였다. 문제는 짧은 기간 내에 모든 전형 일정이 이루어지는 추가모집 대학에 대한 정보를 수험생들이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추가모집 기간은 수험생들이 졸업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추가모집 실시 대학의 전형일정, 모집인원, 전형유형에 따른 지원자격, 전형방법 등은 추가모집 당일, 즉 2월22일(금) 오전 9시께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univ.kcue.or.kr ) 및 개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고되므로 이들 사이트를 통해 정보 검색을 하면 될 것이다.
추가모집 지원 자격은 수시모집에 합격(최초합격+충원합격) 및 등록한 사실이 없는 자이다. 예컨대, 수시모집에서 충원합격한 상태에서 등록을 거부했다고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4년제 일반대학 및 전문대, 산업대 포함) 그러나 4년제 일반대학 정시모집 합격자는 약간 다르다. 정시모집에서 합격자(최초합격+충원합격) 중 등록을 하지 않는 수험생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등록을 한 수험생도 추가모집 기간 전, 즉 2월21일(목)까지 등록포기 각서를 제출하였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산업대학교 및 전문대학 지원자는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하지 않아도 일반 4년제 대학에 추가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추가모집은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재수는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재수생들에게 유리한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이 2014학년도에는 더욱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2014학년도에는 교육과정의 개편과 맞물려 일부 교과서가 바뀌었고, 선택형 수능 체제가 도입되었으며 이에 따라 대학별 전형방법도 대폭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학 성적은 좋은데 언어와 영어 성적이 낮은 수험생은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으므로 재수를 권하고 싶지 않다. 필자의 진학지도 경험에 비추어 보면 수학은 정답이 확실한 과목이라서 노력도 확실히 하면 성적을 확실히 올릴 수가 있다. 그러나 언어와 영어는 노력에 비례하여 성적이 확실히 오르지 않는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파견교사 EBS 입시분석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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