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의 꿈 찾는 직업이야기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
한류 바람 이끄는 홍보전략가
외국어·저작권 이해능력 필요 바야흐로 ‘한류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한류 열풍이 시작된 데에는 한국 드라마의 공이 컸다. 2002년 한국에서 방송된 뒤 일본에 수출된 ‘겨울연가’로 일본은 한류의 진원지가 되었고 상상을 초월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드라마의 산업화 기틀을 마련했다. 그리고 요즘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가요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예능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한류 붐을 일게 한 주인공이라고 하면 흔히 유명 드라마 제작자나 연기자, 가수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한류의 주인공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한류 콘텐츠를 담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해외를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 알리는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가 없으면 드라마 한류는 이뤄지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는 일종의 방송 프로그램 홍보 전략가라고 할 수 있다. ㈜에스비에스(SBS)콘텐츠허브 콘텐츠사업팀 김영환 차장은 에스비에스가 제작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을 해외 방송사 및 배급사에 수출하는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다. 김 차장은 “오랫동안 동남아 지역을 담당했고 요즘은 아직 한류 붐이 일지 않은 신규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한다”며 “주로 터키, 루마니아,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호주, 케냐 등을 담당하며 새로운 시장에 방송콘텐츠를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의 업무는 방송물이 제작되는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작 단계에서는 사전 홍보 차원으로 포스터, 리플릿, 브로슈어 등을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배포하고 뉴스레터 등도 발송한다. 또 프랑스 칸, 일본, 중국 상하이 등에서 열리는 해외 방송콘텐츠 마켓에 참여해 쇼케이스에 견본 등을 선보이고, 신흥 시장 개발도 준비한다. 이후 방송이 시작되면 1, 2회 방송분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배포하고, 시청률도 함께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판매 주문이 들어오면 바이어들과 가격과 구매조건에 대해 협의하고 계약을 체결한 뒤 방송물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을 할 때는 수출용 소재(영문 대본 및 방송 소재)와 음원 저작권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김 차장은 “이 일은 해외 출장 기회가 많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마케팅디렉터들은 제품에 들어간 복잡한 장치나 설계를 설명하는 대신,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드라마에 등장한 주인공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쉽게 소통하며 즐기며 일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방송콘텐츠 마케팅디렉터가 되기 위해 취업 입문 단계에서부터 전문가 수준을 갖출 필요는 없다. 대학에서의 전공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 언어능력이 필수적으로 중요하다. 해외 출장이 많고 업무 자체가 해외 비즈니스에 해당하므로 어학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한편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담당 지역의 정치·경제 상황을 파악하고 국제 방송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방송콘텐츠를 판다는 것은 결국 저작권을 수출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작권에 대한 교육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랑 <십대를 위한 직업콘서트> 저자·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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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수출되어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겨울연가>의 한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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