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준((67) 전 경기대 총장
장애아동돕기 투신 최호준 교수
급여 4억여원 전액 장학금 기부
급여 4억여원 전액 장학금 기부
“이젠 본격적인 되돌림의 삶을 살아야죠.”
2009년 총장 취임 때 했던 ‘봉급 전액 장학금 기부’란 약속을 지키고 지난 1월말 물러난 최호준((67) 전 경기대 총장이 장애 어린이를 돕는 ‘제2의 봉사 인생’에 나선다.
30여년간의 경기대 행정학 교수직도 끝낸 최 전 총장은 ‘장애아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장아람)’의 회장으로 활발한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아람’은 매년 장애 어린이 110명에게 특수교육비를 지원하고 치료비와 보장구 지원 등을 하는 단체로, 회원 1500여명이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최 전 총장은 “그동안 분에 넘치는 혜택과 사랑을 입었다. 이젠 제가 사회의 그늘진 곳을 비춰야 할 때다. 총장직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봉사하게 돼 좋다”며 웃음지었다. 그는 교수로 재직하던 중 수화 모임인 ‘손말사랑회’를 만들었고, 북한강가에 장애인 쉼터 ‘꿈땅’을 만들어 장애인들과 함께 키운 채소를 전국 장애인들에게 매주 보내주고 있다.
그는 총장 재임 4년 봉급 4억4000여만원 중 먼저 2억170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 200명에게 장학금으로 줬고 나머지는 매학기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총장 취임 초 61억원이던 교내 장학금을 165억원으로 늘리기도 했다.
최 전 총장은 “국민이 어려운 때 얼마나 더 챙기고 이뤄냈느냐보다 얼마나 더 나누고 베풀고 섬김을 했느냐가 우리 사회 고위층의 덕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월말 퇴임식에서는 교직원들한테 받은 금 기념품에 사재를 더한 800만원으로 경기대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해 화제가 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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