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초·중 36곳 조사 결과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껑충
기초미달 중학생 3년새 2.7%p↓
인기에 학생들 몰려 과밀 우려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껑충
기초미달 중학생 3년새 2.7%p↓
인기에 학생들 몰려 과밀 우려
서울시 혁신학교에 ‘찬바람’이 부는 것과 달리 경기도의 혁신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 혁신 초등학교는 “학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이 몰려 과밀학급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27일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2년 이상 된 도내 초등학교 22곳과 중학교 14곳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학생 만족도는 2009년 3.27점(5점 척도)에서 2012년 4.28로, 중학교는 2.34점에서 3.59점으로 올랐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같은 기간 초등학교(3.74점→4.17점), 중학교(2.27점→3.75점) 모두 올랐다.
학부모의 참여도도 늘었다. 월 한차례 이상 정기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2010년 5025명이었으나 2012년엔 8431명에 이르렀다(67.8% 증가). 중학교 학부모는 585명에서 4952명으로, 무려 746%(4367명)나 증가했다. 학교와 가정의 ‘협육’(協育)이 자리를 잡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는 학생·학부모·교사가 초등학교는 1만6785명(2012년 기준), 중학교는 9637명이 참여했다. 혁신학교는 입시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자 2009년부터 경기도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문용린 교육감으로 바뀌면서 운영이 위축되고 있다.
혁신학교는 학생 성적도 올랐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혁신 초등학교의 기초미달 학생 수는 2010년 1.8%에서 2012년 0.6%로 1.2%포인트 줄었다. 경기도 평균은 2012년 0.9%(전국 평균 0.7%)였다. 중학교 역시 기초미달 학생 수가 같은 기간 6.3%에서 3.6%로 2.7%포인트 줄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학생도 몰리고 있다. 혁신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2010~2012년 3년 동안 3학급 868명, 중학교 1학년은 9학급 98명이 늘었다. 경기도 전체로는 초등·중학교 신입생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혁신 초등학교 1학년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010년 23.1명에서 지난해 32.3명으로 늘어, 과밀학급 기준선(학급당 25명)을 넘어섰다. 경기도교육청 이홍동 대변인은 “창의적인 전인교육과 민주적인 운영, 가정과 학교의 협업이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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