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과학고등학교 2학년생 오아무개(16)군이 학교 실험동 건물 4층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쓰러져 있는 것을 장아무개(49) 교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일 새벽 3시7분께 숨졌다.
오군은 이날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중 쉬는 시간에 실험동 4층으로 올라가 복도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오군이 뛰어내린 4층 복도에선 오군이 벗어놓은 신발과 지갑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현장이나 오군의 기숙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5일 기말시험을 치른 뒤 11~12일 2학년생을 대상으로 조기졸업 인증시험을 치르던 중이었다.
학교 쪽은 “오군은 평소 교우관계나 가정문제 다 원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변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기말시험 뒤 과학 점수가 예상보다 떨어진 것 때문에 의기소침하긴 했지만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군이 최근 거듭된 시험과 학교 성적에 대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유족과 동료학생, 교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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