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에 저항하는 카페 여주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경찰의 유전자 분석으로 6년 만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새벽 수원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폭행하고 60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1일 구속한 박아무개(31)씨의 여죄를 수사하던 중 박씨의 유전자가 2007년 수원 카페 여주인 살인사건 현장에서 나온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로부터 수원 카페 여주인 이아무개(당시 41살)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2007년 4월24일 오전 6시께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카페에서 여주인 이씨를 성폭행하려다 이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가슴과 배 등을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숨진 이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4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유전자와 대조하는 등 수사를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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