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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엄마 잃은 제자들 보듬은 ‘영원한 담임’

등록 2013-09-24 22:28

경기교육청, 김포초등 최숙현 교사 등 12명에 참사랑스승상
“아이들한테 1년이 아닌 영원히 담임교사이고 싶어요.”

두 딸의 어머니인 경기 김포초등학교 최숙현(60) 교사에게는 ‘또다른 아들과 딸’들이 있다. 그가 경기도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만나 수십년째 인연을 이어오는 제자들이다.

1994년 성남제일초등학교 6학년4반 담임교사로 있던 중 만난 제자 정아무개(현재 32살)양은 할머니와 살던 조손가정의 학생이었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유난히 똑똑한 제자를 외면할 수 없던 교사 최씨는 2009년부터 3년간 매월 10만원씩 자비로 장학금을 주고 격려했다. 대학을 졸업한 제자는 중등교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취업도 했다.

1995년 성남제일초등학교 6학년 담임 중 만난 유아무개(현재 31살)군의 삼형제와는 19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뇌종양을 앓던 유군의 어머니는 숨지기 직전 교사 최씨한테 삼형제를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교사 최씨는 방송통신대에 진학한 이들에게 장학금 50만원을 챙겨주는 등 약속을 지켰다. 최씨는 “엄마를 잃고 힘들어하던 제자들이다.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작은 정성을 보탰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4일 최 교사처럼 참사랑을 실천해온 도내 교사 12명을 ‘참사랑 스승’으로 선정하고 경기도교육감상을 전달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시흥 능곡중 박병배 △수원 파장초 이재철 △화성오산 예당초 장영애 △수원서광학교 이수연 △이천 효양중 이대식 △안산 시곡초 김기순 △안양 범계중 김화식 △광주하남 만선초 강정묵 △안산 와동초 김주희 △고양 용현초 강흥천 △시흥 진말초 이남근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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