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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위증’ 일부 인정

등록 2013-10-31 20:33수정 2013-11-06 16:17

국감서 “뉴라이트 한국사교과서
교재 채택했지만 안 가르쳐
5년 전 대학 강의시간에 뉴라이트 교과서를 쓰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거짓 증언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위증을 일부 시인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국정감사장에 나와 2008년 2학기에 한동대 ‘한국 근·현대사’ 수업에서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포럼이 발간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를 교재로 쓴 적이 없다는 기존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 “교재는 채택했지만 가르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대안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과 가르치지 않았다는 것 두 가지 다 위증”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유 위원장은 지난 2일 교문위 정기회의 때는 “(학생들의) 반발이 심해서 결국 (교재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위증인 셈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강의계획서에 대안교과서를 교재로 넣었지만 가르치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위증하지 않았다. 실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유 위원장의 수업을 들은 한 졸업생이 “유 교수가 <대안교과서>를 수업 주교재로 정해서 학생들이 무조건 구입해야 했고 수업 중에도 사용했다”(<한겨레> 10월30일치 2면)고 말한 것과 어긋나는 진술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유 위원장이 아들에게 3억원대 서울 평창동 집을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유 위원장이 살고 있는 평창동 집은 그의 아들이 2000년에 3억2000만원에 구입한 것이다. 당시 28살인 유 위원장의 아들이 부담할 만한 액수가 아니라, 불법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아들이 저축한 돈과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장남이 갑자기 죽어 이모들이 보내준 위로금으로 샀다”고 해명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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