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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구대 합격자 번복에 수험생 분통

등록 2014-02-03 12:24수정 2014-02-03 23:42

발표 6일만에 456명 당락 바뀌어
학교 “피해학생 구제계획 없다”에
일부 학부모들 소송 제기 움직임

대구대학교가 대입 성적을 전산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수험생 456명의 당락을 뒤바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러나 대구대는 “대학에서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피해 학생들을 모두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구대 입학처는 3일 “정시에 지원한 대부분의 수험생은 대구대를 포함해 대학 3곳에 원서를 낸 것으로 안다. 전산 오류로 떨어진 수험생 228명의 상당수는 다른 대학에 합격하거나 이달 말 정원 미달분에 대한 추가 등록을 통해 구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관계자는 “별도 모집이나 추가 모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른 학생들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또다른 피해학생이 생길 수도 있다. 전체 피해학생을 구제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락이 뒤바뀐 대구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 너무 황당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대구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저녁 6시 대구대는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정시 합격자 205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오전 합격자 재검토 과정에서 수능 영어 비(B)형의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아 합격해야 할 228명이 불합격 처리되고 떨어져야 할 228명이 합격하는 등 456명의 당락이 뒤바뀐 사실을 발견했다. 결국 대구대는 다음날인 지난 2일 저녁 6시께 인터넷 누리집에 ‘합격자 정정 발표 안내 및 사과의 말씀’을 싣고, 당락이 바뀐 456명한테 일일이 전화로 바뀐 결과를 통보했다.

금용주 대구대 입학팀장은 “수능영어 비(B)형의 표준점수에 가산점 25%를 반영하도록 돼 있지만 전산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점수를 잘못 계산했다. 당락이 뒤바뀐 학생들은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 없이 40여개 학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전형별로는 가군 151명, 나군 71명, 다군 6명이다. 현재 전산 오류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6~10일 1차 합격자 등록을 한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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