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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학의 미래’ 찾아 학자들 나섰다

등록 2014-06-16 19:59수정 2014-06-16 22:02

한국대학학회 창립…대안 연구
백낙청·김세균 등 200명 참여
‘대학 서열화로 인한 입시 고통 가중, 한해 1000만원 안팎의 비싼 학비, 졸업 뒤에도 불투명한 진로….’

날로 심각해지는 ‘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려고 일군의 학자들이 ‘한국대학학회’를 꾸렸다. 대학의 공공성을 파괴하는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으로 한국 대학의 미래상을 연구하려는 모임이다.

한국대학학회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창립대회를 열어 “경쟁·자율만 앞세운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한국 대학은 서열화, 등록금 고통, 비리·족벌 사학 양산 등 구조적 병폐가 격심하다”며 “미증유의 위기에 놓인 대학 현실 앞에서 주체적이고 학술적 대응을 미룰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학회에는 교육학계를 넘어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예술계 등의 교수·학자 200여명이 참여했다. 백낙청·김세균(이상 서울대)·도정일(경희대)·박도순(고려대) 명예교수가 고문을 맡았다.

학회장에 선임된 윤지관 덕성여대 교수는 “일률적·강제적으로 대학 입학 정원 감축을 압박하는 교육부의 기업식 구조조정 정책을 저지하고 한국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미래 대안을 찾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대학학회는 대학 현실에 대한 실증적 연구와 정책 대안 연구를 병행하는 ‘실천적 학회’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 공식기구의 연합체인 ㈔한국사립대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교수회연합회,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도 학회와 연대해 활동하기로 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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