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사회>의 지은이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 겸 코스모폴리탄 연구소장
11일까지 학술대회 등 참여
<위험사회>의 지은이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 겸 코스모폴리탄 연구소장이 이달 초 학술대회와 포럼 참가를 위해 서울에 온다. 근대화 이후 벌어진 대형 기술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위험사회’라는 개념으로 파악한 벡 교수의 주장은 올해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 한번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는 8~11일 나흘간 각종 행사에서 공개강연 등을 벌이며 ‘제2의 근대로 진입하는 탈바꿈’이라는 개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벡 교수는 8일 오후 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국회기후변화포럼, 기후변화센터가 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해방적 파국,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에 던지는 함의’라는 제목으로 공개 강연한다. 9~12일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열리는 서울대 학술대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과 중민재단 등이 주최하는 9일 국제학술대회 ‘기후변화와 위험사회: 거대 도시 탈바꿈의 새로운 추세’에선 ‘방법론적 코스모폴리타니즘 재고찰’을 발표하고 공개강연 후속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심영희 한양대 교수가 사회를 보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도 연세대 국학연구원 인문한국(HK) 연구교수, 장경섭 서울대 교수, 홍찬숙 서울대 여성연구소 연구부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벡 교수가 이끄는 유럽연합 ‘코스모-기후’ 연구팀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전문가 등도 학술회의에 참가한다.
10일 오후 1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서울시립대 국제학술회의 ‘서울은 안전한가?’에서는 벡 교수가 ‘위험 거버넌스를 위한 적극적 대화의 길’이란 제목으로, 한상진 교수가 ‘동아시아 위험 거버넌스의 두 패러다임’이란 제목으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11일 오후 1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서울시청, 서울연구원 등 주최로 ‘위험을 넘어 안전사회로-메타(MeTTA, 메가시티 싱크탱크 협약) 출범’이라는 공개포럼이 열린다. 이날 벡 교수는 ‘우리는 왜 초국적 협력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하고, 오후 2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위험사회 도전과 서울의 선택’이라는 대담을 나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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