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교육감, 회장 선출은 처음
부회장 조희연·김복만, 감사 설동호
부회장 조희연·김복만, 감사 설동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에 장휘국(64) 광주교육감이 선출됐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은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취임 뒤 첫 임시총회를 열어 임기 2년의 새 회장으로 장 교육감을 추대했다. 부회장은 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보수 성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나란히 선출됐다. 감사는 중도 보수 성향의 설동호 대전 교육감이 맡게 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시의회 본회의 개회 일정 탓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휘국 회장은 1989년 전교조 창립 과정에서 해직됐으며, 복직 이후 전교조 광주지부 사무국장과 지부장을 지냈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고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교육감협의회에 진보 교육감이 13명으로 다수인데다, 장 교육감이 진보 성향 재선 교육감 가운데 최연장자여서 회장 추대가 유력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의 결정이 법적 구속력은 없다. 다만 회장 산하에 사무국이 구성돼 기본 안건들을 준비할 수 있고, 과반수 합의가 이뤄지면 협의회를 통해 교육부에 정책 반영을 요구할 수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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