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입장 확고” 상지대 총장 사퇴 거듭 촉구
김문기쪽 엿새째 무응답…상지대 교수협 본관 농성
김문기쪽 엿새째 무응답…상지대 교수협 본관 농성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27일 김문기(82) 상지대 총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교육부는 앞서 김문기씨에게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이사 취임 승인을 거부했다.
황 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지대 분규에 대한) 교육부 입장은 확고하다. 비위 문제로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김문기씨가) 교육을 맡아서 제대로 해나갈 수 없다는 문제제기를 적극 하겠다”며 총장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상지대 재단인 학교법인 상지학원을 겨냥해 “이사회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운영해줘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사회와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면 교육부로서는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상지대 이사회를 비판했다.
김문기씨가 총장 사퇴 요구 엿새째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은 이날, 황 장관은 “교육은 후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헌신인데, 그런 뜻을 살릴 때 교육도 살고 교육에 많은 희생을 하신 분이 살아나실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교육부가 있는 세종시 정부청사 앞과 황 장관이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만나는 이날 오후 5시 대전 호텔 앞에서 ‘김문기 총장이 2학기 개강 전에 사퇴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불안감에 학업에 전념할 수 없게 된다’며 교육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오전 교내 본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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