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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주대 끝내 수업거부 사태

등록 2014-10-22 21:08

김총장, 동문회 중재도 거부
총학생회 “내달 3일부터 시작”
‘학생 거부 총장 거부 사퇴 거부 수업 거부’, ‘학생의 가장 큰 저항 수업 거부입니다’.

22일 오후 충북 청주대 단과대 7곳과 학생회관 건물에 대형 펼침막 수십장이 걸렸다. 학생·교수·동문·직원노조 등이 김윤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해왔지만 김 총장이 끝내 거부하자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알리려고 내건 펼침막이다.

유지상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마지막으로 김 총장과 동문회의 담판을 통해 총장 사퇴를 기다려왔는데 김 총장이 거부했다. 참담한 마음으로 수업 거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수업 거부 시작 시점은 다음달 3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주대 총동문회도 기자회견을 열어 “학내 위기와 파국을 막으려고 김 총장에게 최선의 제안을 했지만 김 총장이 대화와 중재안을 모두 거부했다.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김 총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김 총장에게 제안한 중재안도 공개했다. 동문회는 사태 수습 전제 조건으로 김 총장 퇴진을 걸었으며, 김 총장이 물러나면 이사장직과 이사 9명 가운데 5명의 선임권 보장을 제안했다. 지난 1일 청암(김원근)계 직계인 김 총장 등이 장악한 학교 운영의 균형을 위해 석정(김영근)계의 공동 참여를 제안한 데서 물러나 석정계는 1명만 이사로 참여하는 것도 중재안에 넣었다. 이와 함께 재단·대학 운영 시스템 재구축과 김 총장 관련 법률적·도덕적 문제 재론 금지 등도 제안했다. 동문회는 20~21일 김 총장과 담판을 통해 이들 제안 수용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김 총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자 중재 결렬을 선언했다.

경청호 청주대 동문회장은 “교수·학생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양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냈는데 김 총장이 끝내 거부해 안타깝다. 더이상 타협·양보는 없다. 황제처럼 대학을 사유화하려는 김 총장 퇴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내 안팎에서 김 총장 퇴진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는 교육부에 청주대 특별감사를 요구하고, 김 총장의 교비 유용 등은 법적 대응하기로 했으며, 직원노조도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조상 청주대 교수회장은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해도 야외 토론회를 여는 등의 방법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 김 총장이 학교를 떠날 때까지 온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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