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안홍준 의원, 서울대 입학생 학과별 출신지 현황 분석
미대도 비율 높아…전체 신입생 중 서울 출신은 38%
미대도 비율 높아…전체 신입생 중 서울 출신은 38%
최근 2년간 서울대 신입생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음대·미대는 거의 ‘서울 출신 대학’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대에서 받은 ‘2013~2014 서울대 입학생 학과별 출신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대 기악과 피아노 전공 96.0%(24명)가 서울 출신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어 음대 기악과 현악 전공(92.6)%, 음대 국악과(91.5%), 음대 기악과 피아노·현악 외 전공(90.0%), 미대 서양화과(76.2%), 인문대 서양사학과(76.2%), 음대 작곡과 이론 전공(75.0%), 음대 작곡과 작곡 전공(72.7%), 미대 동양화과(69.7%), 미대 조소과(66.7%) 차례였다. 서울 출신 비율이 많은 상위 10위권 학과 가운데, 서양사학과를 제외한 9개 학과가 모두 음·미대였다.
안 의원은 “예술 교육의 특수성이란 이유로 지역균형선발제도에서 제외된 음대·미대를 서울 출신이 싹쓸이 하다시피 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서울대는 지방균형선발제도 확대를 통해 서울 출신들만의 특정 분야 학과 편중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2년간 전체 신입생을 출신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 출신 비율은 37.6%로 10명 중 4명 꼴이었다. 서울에서도 이른바 ‘교육 특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출신 학생 비율은 음대 국악과가 76.3%(45명)로 가장 높았다. 사범대 과학교육계열(30.5%),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30.5%), 의대 의예과(29.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자연과학대 물리·천문학부 천문학과는 서울 출신 비율이 0%였다. 서울 출신 신입생 비율이 낮은 10위권 가운데 사범대 물리교육·지리교육과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대·공대·수의대 등 이공계열 학과였다. 그나마 사범대도 물리교육·지리교육과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서울 출신 비율이 낮은 학과는 모두 이공계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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