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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김문기 또 불출석…국회 ‘형사고발’ 검토

등록 2014-10-27 21:04수정 2014-10-27 22:32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뒤편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앉아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뒤편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앉아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차남에는 동행명령장 발부
야당 “교육부가 사태 더 키워”
황우여 “정상화 검토” 원론 되풀이
상지대 학생들은 수업 거부 나서
비리 전력으로 상지대 총장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문기(82)씨와 그의 둘째 아들 김길남(46)씨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두차례나 나오지 않자, 여야 의원들이 27일 ‘국회를 능멸하는 행태’라며 김문기씨를 형사고발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길남씨한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야당 의원들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상지대 사태는 교육부가 초래한 탓이 크다’며 교육부의 미온적 대처를 질타했다. 상지대 학생들은 이날부터 수업 거부에 나서며 김문기씨 및 이사진 퇴진 등을 촉구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는 이날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김씨 부자가 나오지 않자 상지대 재단 전 이사장인 김길남씨한테 여야 합의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국회 입법조사관들이 길남씨의 서울 강남, 강원 원주시 거주지 등을 뒤졌으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길남씨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치주염 등 치과 치료를 불출석의 이유로 댔다.

김문기씨는 지난 8일엔 중국 톈진공업대학 교류를 이유로, 이날은 중국 다롄민족학원의 초청을 내세워 불출석했다. 김씨는 중국 쪽에서 23~28일 방문해 달라고 한 초청장을 국회에 냈으나, 24일 원주시 호텔에서 걷기대회 친교 행사에 참가하고 주말에야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민족학원은 상지대나 재단과 교류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교문위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 부자를 검찰에 고발할지를 논의했다. 박홍근·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물론 여당인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도 김씨 부자의 거듭된 불출석을 비판했다.

박혜자·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문기씨가 야당 의원들의 상지대 탐방을 폄훼한 행태, 총학생회 간부한테 돈을 주고 불법 녹취 내용을 받아 교육부에 보고한 경위, 김씨를 지지한 서명부에 같은 필체가 보이는 점’ 등을 교육부가 제대로 확인했느냐고 따지며 교육부에 이사진 해임과 임시이사 파견 등을 서두르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황우여 장관은 “상지대와 재단의 정상화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상지대 혼란상은 교육부가 그동안 눈감아온 탓이 크다”며 곧장 감사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전·현 위원들이나 그들의 소속 법무법인이 옛 재단 쪽의 교육부 상대 행정소송을 맡아 변호하는 것(<한겨레> 10월27일치 9면)을 두고 유은혜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정성 훼손 위험’을 질타하자, 손기식 사분위원장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날 수업 거부에 나선 상지대 학생들은 오후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내 결의대회를 열어 김문기씨 총장 퇴출, 이사진 전원 해임,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했다. 윤명식 총학생회장 등 2명은 학생 매수·사찰 기도와 총학생회 간부들 징계를 규탄하며 삭발했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에 “학교를 파행에 빠뜨린 김문기씨를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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