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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업포기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등록 2014-10-30 21:16

학업복귀지원센터 틴스토리의 전문상담사와 직원들이 30일 개소식에서 학업 포기 청소년들의 학교 복귀를 돕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김광수 기자
학업복귀지원센터 틴스토리의 전문상담사와 직원들이 30일 개소식에서 학업 포기 청소년들의 학교 복귀를 돕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김광수 기자
부산 학업복귀지원센터 ‘틴스토리’
전문 상담사들이 학생들과 대화
4주간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 등
운영 20여일만에 23명 복귀 ‘성과’
학교 복귀 뒤에도 지속적으로 관리
학교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2년째 고교 1학년에 머물러 있는 기영(가명·18)이는 지난 6월부터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과 게임에 빠졌었다. 별거 상태인 부모와 학교도 기영이의 학교 복귀를 포기하다시피 했다. 이런 기영이가 지난 28일 50여일 만에 방황을 끝내고 다시 학교에 나갔다. 학업복귀지원센터 ‘틴스토리’에서 4주 동안 상담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처음 대학 진학의 꿈을 품게 됐다.

틴스토리는 학교에 장기 결석 또는 자퇴한 중·고교생들을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는 전국 최초 전문기관이다. 소년범들이 민간 청소년보호시설 등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것과 달리 틴스토리는 학업 중도 포기 학생들을 찾아가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틴스토리는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중·고·대학생 선교단체인 사단법인 에스에프시(SFC) 청소년 교육센터가 운영한다. 교육청이 학업 중단 학생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틴스토리에 넘기면 이곳에서 상담과 치유를 한다.

학업복귀 작업은 정규 대학을 졸업한 16명의 전문상담사 등이 학부모와 학업 중도 포기 학생을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대일로 직접 만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쌓으면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 근처에 있는 틴스토리에서 4주 동안 독서, 식물 키우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한 뒤에도 대학생과 직장인 후원자(멘토)가 역사기행 등을 함께 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

부산지역 전체 학업중단자는 600여명이다. 틴스토리는 20여일 만에 상담과 치유를 거쳐 23명을 학교로 돌려보내고 40명을 집중 상담하고 있다. 틴스토리가 짧은 시간에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전문상담사들이 다시 학교를 그만둘 가능성이 있는 학교 복귀생 6명을 아침마다 차량에 태워 등교시키는 등 헌신적인 활동 덕이다. 부산시교육청이 틴스토리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교 출석일수로 인정하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틴스토리는 부족한 전문상담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업 중도 포기자를 미리 막기 위해 다음달 4일 ㅈ고를 시작으로 상담사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무료로 모둠활동 등도 지도한다.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는 “학업 중도 포기자들을 찾아가는 활동은 희생과 봉사로 무장하지 않으면 어렵다. 틴스토리는 전국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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