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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김용 “학생·가족 스트레스 심한 한국 교육제도 바꿔야”

등록 2014-11-04 19:10수정 2014-11-04 21:09

김용 세계은행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세계은행 총재 ‘교육 혁신’ 발제
“한국 교육제도는 놀랄만큼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학생과 가족이 느끼는 피로감과 스트레스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김용(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과중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한국 교육제도를 혁신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총재는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교육개발원과 세계은행그룹 주최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행복교육 실현과 창의인재 육성’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총재는 창조경제를 위해 한국의 교육과 사회·경제 분위기를 혁신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학생·여성·청년이 잠재된 창의력을 십분 발휘하고 경제 전반에 걸쳐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한국은 다음 세대에 사회·경제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한국 교육의 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고비용 교육제도’를 언급하면서, 세계 각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한국의 15살 학생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시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를 냈다. 하지만 한국 교육제도에 내재하는 심리적 비용으로 학생의 창의력이 꺾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행 제도에서 학생들은 극히 일부 과목에만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으며 학부모는 값비싼 사교육비를 대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짚었다.

김 총재는 “교육자와 정책 입안자가 교육제도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과, “나이와 성별에 얽매인 경직된 사회·경제적 위계 구조를 허물어 청소년과 여성의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의 생산 능력과 창의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2012년 (한국) 대학 졸업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현재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56%에 불과해 78%인 남성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남녀간 노동시장 참여도 격차를 줄이면 20년간 매년 국내총생산이 0.6%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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