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성적으로 줄세우는 교육을 지양하고, 협력과 창의성 위주의 즐거운 학교를 운영하기 위한 ‘부산형 혁신학교’ 10곳이 결정됐다. 현재 영남권에선 부산시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이 내년에 20곳 등 2019년까지 80개 혁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남형 혁신학교’ 10곳은 다음달 1일 결정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내년 3월부터 4년 동안 혁신학교로 운영하겠다며 혁신학교 지정을 신청한 유치원·초·중·고교 25곳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유치원 1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 고교 1곳, 특수학교 1곳 등 10곳을 혁신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로 선정된 10곳은 기장군 달산유치원과 달산초, 사하구 서천초, 영도구 절영초, 부산진구 전포초, 북구 구포초, 금정구 금성초, 연제구 연산중, 북구 만덕고, 남구의 특수학교 부산혜성학교 등이다.
부산시교육청은 달산유치원과 부산혜성학교를 뺀 8곳을 자율학교로 지정하고, 내년엔 학교별로 4000만~6000만원씩, 2년차부터 4년차까지 해마다 3000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형 혁신학교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관리자·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연수를 벌이고, 교원 인사제도와 학급당 학생수 조정 등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부산형 혁신학교는 교사·교수·학부모단체 대표 등 13명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이 운영계획서 심사와 현장 실사를 벌여 혁신학교를 운영할 준비가 되어 있거나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를 혁신학교로 선정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내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10곳씩 모두 30곳의 혁신학교를 운영해 나가겠다. 부산혁신학교 도입이 부산의 특성에 맞는 행복한 학교 본보기를 만들고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와 교육균형발전을 통한 공교육의 새로운 학교 모델 정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내년에 10곳 등 2019년까지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 50곳을 선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 행복학교 10곳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신청 마감일인 지난 17일까지 80개 학교의 신청을 받았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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