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법인의 이사장이 학교 개교를 기념하는 음반을 내고 음악회를 연다.
부산 해운대구와 경남 양산시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영산대의 법인인 성심학원 노찬용(54·사진) 이사장은 25일 저녁 6시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 재학생과 초대 손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 32주년과 음반 발매 기념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선 노 이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대 있음에>와 <청산에 살리라> 등 일반에 친숙한 가곡들을 메조소프라노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 소프라노 김유섬 교수(창원대)와 테너 김경 교수(영산대), 피아니스트 박원후·바이올리니스트 최현정·첼리스트 최윤정씨 등이 우정 출연한다.
노 이사장은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30여년 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서 오페라와 독창회 활동을 했다. 음반엔 국내 가곡과 외국 유명곡 27곡이 담겼다. <그대 있음에>, <그리운 금강산>, <아베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 <문 리버> 등이다.
음반의 가격은 별도로 책정되지 않았다. 노 이사장은 영산대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발전기금을 내는 분들에게 답례로 음반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 이사장은 “음반 제목을 ‘은혜와 감사’라고 정했다. 영산대가 지역의 중견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성심학원은 1973년 부봉환·박용숙 부부가 설립했다. 박용숙 초대 이사장에 이어 2001년 며느리인 노 이사장이 잠시 이사장을 맡았다가 2003년 박 이사장이 다시 맡았다. 이어 2009년 박 이사장이 별세한 뒤 노 이사장이 다시 이사장을 맡았다. 설립자의 아들이자 노 이사장의 남편인 부구욱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가 영산대 총장을 맡고 있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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