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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생명과학Ⅱ 8번 기존 정답자 일부, 표준점수·등급 떨어질듯

등록 2014-11-24 21:01수정 2014-11-24 21:54

수능 점수, 가채점과 어떻게 다를까
가채점 근거로 수시지원 학생
‘최저학력기준’ 충족 못할수도
최상위권은 변별력 낮아질 듯
영어 25번은 기존 정답자 많아
복수정답 따른 변화 크지 않아

24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의 복수정답이 인정돼, 올해 대입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생명과학Ⅱ는 정답자가 크게 늘어 기존 정답자의 표준점수 및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리라 전망된다.

2008학년도 물리Ⅱ 오류 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능 성적 통보 이후에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바람에 ‘재채점→수시 재사정→정시 추가 접수’라는 큰 혼란이 있었다. 2014학년도 세계지리 오류는 1년이나 지난 최근에야 ‘재채점→수시·정시 재사정→추가입학·편입학’ 절차가 진행되는 등 역대 대입 최악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올해는 평가원이 채점 전에 복수정답을 신속히 인정해 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은 대장균의 조절 유전자와 젖당 오페론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핵생물의 유전자 발현 조절 과정’을 추론하는 문항이다. 이 문항 ‘보기’의 선택지 ㄱ에서 ‘~아르엔에이(RNA) 중합 효소는 ㉠에 결합한다’라는 표현이 해석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현행 교육과정에 위배된다는 이의 신청이 잇따랐다. 평가원은 “‘~결합한다’는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입시전문업체들은 8번 문항의 복수정답 처리로, 생명과학Ⅱ 평균점수가 1.3점가량 오르고, 1~2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 상승하리라 분석한다. 입시업체들의 가채점 결과, ④번을 선택한 비율은 10~12.4%밖에 되지 않고 ②번을 고른 비율은 63~74%에 이른다. 평균점수 상승으로 ④번이나 ① ③ ⑤번을 고른 수험생의 표준점수와 등급은 복수정답 인정 전 가채점 점수보다 떨어지고, ②번을 선택한 학생들의 표준점수와 등급은 오른다. 입시업체들은 등급 상승 수험생은 3400~4000여명, 등급 하락은 1700~6100여명 정도로 추산했다.

가채점 결과를 근거로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가운데, 기존 정답자와 오답자 일부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하락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명과학Ⅱ는 의대를 희망하는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인데, 복수정답 인정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변별력이 낮아지리라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1등급 점수 구간이 41~50점에서 43~50점으로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의 정시 과탐 반영 비율이 30%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정시는 소수점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점을 고려하면 생명과학Ⅱ 복수정답이 합격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 25번 문항은 기존 정답 ④번을 선택한 수험생이 많아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성적 변화가 크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많다. 영어 25번 문항은 그래프와 답지의 진술이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문항이다. 그러나 보기 ⑤번에서 ‘퍼센트(%)’라는 용어가 잘못 사용됐고, ‘퍼센트포인트(%p)’가 맞다는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오류라 평가원도 “⑤번의 진술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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