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대현학교-브니엘고 체결
영호남 유일의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장대현학교와 정규 고등학교인 부산 금정구 브니엘고가 학업을 교류하기로 했다.
장대현학교와 브니엘고는 최근 브니엘고 회의실에서 학업 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학교는 다양한 교육·체험활동 연계를 통해 남북한 청소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학습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임창호 장대현학교 교장은 “영호남 최초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와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브니엘고가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통일을 만들어가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대현학교는 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실천운동연합’이 지난해 3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지상 4층 건물을 손질해 문을 열었다. 이곳엔 남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한 14~18살 학생 15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을 받고 있다. 대안학교에서 근무한 정규 교사 4명과 재능기부자 20여명이 중학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장대현학교를 중학교 3개 학급, 학급당 20명씩 60명 정원의 탈북학생 전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인가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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