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상지대 김문기 물러나고 관선이사 파견해야”

등록 2015-01-12 19:12수정 2015-01-12 23:26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지대 사태 해법 모색 토론회’에 참가한 발제자들이 ‘부패비리사학 퇴출과 사학 민주화를 위해 상지대 문제부터 교육부가 적극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토론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수범 기자 <A href="mailto:kjlsb@hani.co.kr">kjlsb@hani.co.kr</A>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지대 사태 해법 모색 토론회’에 참가한 발제자들이 ‘부패비리사학 퇴출과 사학 민주화를 위해 상지대 문제부터 교육부가 적극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토론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12일 ‘상지대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 열려
야당 의원들·시민단체 “교육부가 직무유기” 비판
사학비리 전력자인 김문기(83)씨가 새해 들어서도 총장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이를 방관하는 교육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도종환·박홍근·유기홍·유은혜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지대 사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교육부 등 관계기관이 상지대 사태에 대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문기씨와 보직 교수 등의 재단 복귀를 비판하다 파면당한 정대화(59) 교수는 “상지대 사태의 본질은 1980년대 민주화 성과인 사학 민주화를 붕괴시키려는 부패사학과 보수세력의 정교한 기획”이라며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가 구재단을 복귀시킨 여러 대학들 가운데 상지대는 대표적·상징적 사례”라고 짚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손영실 변호사는 “김문기씨 쪽 이사들이 이사회 파행, 교육부 추천 이사장 등의 사퇴, 교원 임용 지연·공공 학생기숙사 무산 등으로 학교 존립을 위태롭게 했다”며 “학생 8000여명과 교직원 800여명을 안정시키는 공익이, 옛 재단 쪽 이사 9명의 이익보다 훨씬 크다. 교육부가 이사 해임과 임시이사 파견 같은 적법한 처분을 하지 않은 것은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민기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명예이사장(숭실대 교수)은 “상지대를 비리사학의 전횡을 끊고 투명하고 개방적인 공영형 사립대로 변모시키는 첫 모델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지대·수원대·청주대 등의 교수·학생 30여명이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김문기 퇴진, 이사 전원 해임,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수범 기자 <A href="mailto:kjlsb@hani.co.kr">kjlsb@hani.co.kr</A>
상지대·수원대·청주대 등의 교수·학생 30여명이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가 열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김문기 퇴진, 이사 전원 해임,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내보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문기 세력이 물러나게 하고 관선이사를 보내면 된다. 교육부에도 ‘상지대 문제 해결’을 최우선 현안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사학비리나 재단 분쟁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수원대·세종대·동덕여대·전주기전대의 해직교수들도 나와 “상지대는 사학 민주화의 시금석인 대학”이라며 연대 뜻을 밝히고 각 사립대 정상화에 교육부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비리 전력자가 총장을 맡는 건 부적절하다’며 김문기씨의 임원 취임 신청, 길남씨 등의 임원 연임 신청을 모두 거부하고, 총장 사퇴 등 대학 정상화 이행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씨가 사퇴하지 않자, ‘대학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며 지난해 11월24일~12월11일 특별 종합감사를 벌였다.

김문기씨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총장 사퇴 요구를 거듭 거부하고, 국회 교문위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며 정부와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상지대 재단인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이사장 직무대행이던 변석조(74)씨의 임기가 9일로 종료돼, 이사 9명 가운데 임기가 남은 이사가 12일 현재 아무도 없게 됐다. 김문기씨 차남인 김길남(47)씨 등 6명은 지난해 8월 임기가 끝났고, 박윤환(61)씨 등 2명은 사임했다.

글·사진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몸통 잘린 랍스터, 왕관 쓰고 손님상에…“다들 사이코인가” 1.

몸통 잘린 랍스터, 왕관 쓰고 손님상에…“다들 사이코인가”

“오빠 사랑해♡”…22만 유튜버 작품에 낙서한 남녀 붙잡혀 2.

“오빠 사랑해♡”…22만 유튜버 작품에 낙서한 남녀 붙잡혀

미국·체코 이중 청구서…원전 수출 잭팟은 없다 3.

미국·체코 이중 청구서…원전 수출 잭팟은 없다

아직 가을 아니래요…25일부터 고온다습 주기적으로 반복 4.

아직 가을 아니래요…25일부터 고온다습 주기적으로 반복

인력 부족한데…수사관·변호사를 공수처장 비서로 5.

인력 부족한데…수사관·변호사를 공수처장 비서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