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조희연 당선무효형 뒤집을 카드 있을까

등록 2015-04-27 20:05

23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3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법정을 나서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항소심서 고승덕 영주권 의혹에
적극적 법리논쟁 벌일 뜻 밝혀
‘허위사실 공표’ 위헌심판 신청도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만장일치의 유죄 평결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법리 논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6·4 교육감 선거 때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지난 23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조 교육감은 27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무죄 입증 자료가) 나름대로 충분히 있고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있다. 2심부터는 법리 논쟁이 매우 중요한데 제 입장을 정당화할 부분이 꽤 많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 쪽은 우선 고 후보의 미 영주권 보유 의혹이 ‘허위’인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 쪽 관계자는 “수사권이 있는 검찰도 올해 3월이 돼서야 확인한 내용을 조 후보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무슨 수로 확인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고 후보한테 미 영주권 보유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 ‘의혹 검증’ 차원이었다는 주장이다. 실제 검찰도 외교부를 통해 고 후보의 미 영주권 보유 여부를 확인했는데, 미 대사관이 외교부에 “고승덕은 미 영주권을 취득한 기록이 없다”고 통지한 것은 올해 3월26일의 일이다.

조 교육감은 1심 선고일로부터 1주일 이내인 30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해야 한다. 선거 사건의 경우 1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항소심 선고가 내려지기 때문에 늦어도 6월 중순께는 항소심 결과가 나오리라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조 교육감이 항소심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참여재판의 항소심 파기율은 25.6%에 그친다. 배심원 만장일치 평결과 동일하게 선고된 결과가 뒤집어질 확률은 더 낮다. 조 교육감 쪽은 “국민참여재판은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뤘기 때문에, 항소심 과정에서 법리적인 부분을 좀 더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심 재판부가 결정되는대로 공직선거법 250조 2항(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할 계획이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황정근 변호사는 “이미 헌재에서 여러차례 합헌 결정이 난 적이 있는 조항이기 때문에, 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