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토론 등 임용시험 개선안 내놔
농촌 등서 의무근무 ‘지역트랙제’도
농촌 등서 의무근무 ‘지역트랙제’도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교사를 새로 채용할 때 성적만이 아니라 종합토론과 인성평가를 반영하도록 하는 교사 임용시험 개선안을 내놓았다.
20일 개선안을 보면,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중학교 교사 신규 채용을 위한 2차 시험 때 ‘수업나눔’을 추가하고, 면접 때는 ‘자기성장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며, 집단토의 면접도 실시하기로 했다.
수업나눔은 수험생이 실제 수업을 하게 한 뒤 심사위원이 수업 내용과 연계해 25분 동안 수험생의 교육철학과 역량을 질의응답 식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수험생 1명당 10분씩 진행되는 개별 면접에서는 수험생이 낸 자기성장보고서를 토대로 교직관과 임용 준비과정 등 성장 스토리를 살펴본다. 집단토의 면접은 수험생 4~6명으로 조를 이뤄 40분 동안 주어진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게 해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소통과 협업,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박성완 주무관은 “일부 학원에서 수업 실연 방식까지 가르쳐주는 대로 하는 ‘노량진학원형’이 아닌 경기도 혁신학교에 맞는 ‘창의지성형 교사’를 뽑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교사 채용은 전공과 교육학 등 1차 필기시험에서 최종 합격자의 1.5배를 뽑은 뒤 수업 실연과 10분씩의 개별 면접을 거쳐 결정됐으며,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한국교육평가원에 위탁해 실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 2차 시험을 직접 주관하는 한편,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임용사정관제를 도입해 전형 기준을 개발하고 심사위원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농촌 등 특정 지역에서 8년 이상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지역트랙 임용제’를 도입해 초·중등 교사 정원의 3% 이내에서 뽑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매년 전국에서 새로 채용되는 교사의 25%가량을 뽑는다. 올해는 초등과 유치원, 특수학교 교사 1725명, 중등교사 983명을 뽑았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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