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무능 인사들의 제안
총장 등 퇴진하는 게 상식”
총학생회 “무능경영 사과 없이
학내분규탓…총장 사퇴가 혁신”
총장 등 퇴진하는 게 상식”
총학생회 “무능경영 사과 없이
학내분규탓…총장 사퇴가 혁신”
지난해에 이어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2단계 평가 대상에 오른 청주대가 교수·학생회 등에 ‘혁신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교수회 등은 10일 오후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학교 쪽이 제안한 혁신발전협의회 참여를 거부하고 황신모 총장 등 보직교수 총사퇴를 촉구했다. 박찬정 청주대 교수회장(회계학과)은 “김윤배 전 총장 때 부총장이 총장을, 교무처장이 부총장을 이어받는 등 무능한 인사들이 결국 학교를 부실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제안한 혁신협의회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 총장 등이 퇴진하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지난 7일 대학 대표 4명과 학생·교수·동문회 등으로 이뤄진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 대표 4명이 참여하는 ‘청주대 혁신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황 총장은 이 제안에서 “자체 분석 결과 정량평가에서는 안정적인 시(C)등급에 해당하지만 정성평가에서 최하위권 낮은 점수를 받아 불행한 결과가 나타났다. 학내분규 상황이 정성평가에 영향을 미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의회가 학교와 공동으로 역량을 결집해 2단계 구조개혁 평가를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 교무위원 일동도 “양호한 정량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성평가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최하위권 점수를 받은 것은 학내분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비대위를 비롯한 전 구성원의 능동적 참여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대해 박명원 총학생회장은 “무능 경영과 부실 준비에 대한 사과 없이 학내분규 탓만 하는 황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총사퇴하는 게 청주대의 진정한 혁신이다. 교육부 평가를 부정하는 근거 없는 ‘학내 분규 탓’을 중단하고 지금부터라도 학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학의 미래를 위한 대책과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지역 대학 가운데 영동대, 한국교통대 등도 구조개혁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대학은 다음달 현장평가 등을 거쳐 8월께 있을 최종평가에서도 하위 그룹에 포함되면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 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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