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1년
직무수행 전국 17곳중 14위
비정규직 차별해소 진전없어
“학부모와 쌍방향 소통해야”
직무수행 전국 17곳중 14위
비정규직 차별해소 진전없어
“학부모와 쌍방향 소통해야”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소통하며 가시라.”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등 경기지역 교육·노동·사회시민단체들이 1일 수원 경기여성비전센터에서 ‘경기도 교육감 취임 1주년 정책과 공약 점검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들과 100여명의 시민들은 이재정 교육감의 교육현장에 대한 열정은 높이 평가했지만, 정책 시행 과정에서 학부모, 교사와의 소통에 대해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 이민애 부지부장은 “최근 전국 17곳의 시·도교육감에 대한 2번의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14위, 16위로 나왔다. 경기도는 전국 진보교육감의 선두 주자였는데 어쩌다 이런 결과가 나왔나”라고 탄식했다. 그는 “오전 9시 등교정책 시행과 상·벌점제 폐지를 시행하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인 결과로 보인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자발적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쌍방향 소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송성영 공동대표는 학부모·교사 등 220명을 상대로 이 교육감의 공약 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절반이 넘는 57.8%였다. 소통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너무 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은 “이 교육감의 약속과 달리, 무기계약직과 행정실무사 등 3만5천명의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조금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의 교사 1052명 설문조사에서는 혁신공감학교를 포함한 이 교육감의 혁신학교 정책이 철학과 방향에 맞게 잘 진행되는지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49.0%)이 긍정적인 응답(39.4%)을 앞섰다. ‘교원 업무경감정책’과 관련해, 오히려 업무가 늘어났다는 응답이 71.8%를 차지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경기도교육청 ‘교원 업무경감정책’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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