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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독립운동가 후손들 국회 항의 방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등록 2015-09-04 19:55수정 2015-09-04 20:21

“광복 70주년 뜻깊은 해에
독립운동 역사·정신 훼손”
‘교학사 교과서 파동’ 예로 들며
“선열들 땅을 치고 통곡할 일”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들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들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할 가능성이 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움직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독립운동가 후손과 역사학계 원로들이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4일 오전 독립운동 관련 단체를 대표해 국회를 찾은 이들은 정치권을 향해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뜻깊은 해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등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훼손하는 어떤 일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독립운동가 김의한 선생의 아들)과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회 의원장 등 대표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교과서의 재판이 될 국정 교과서 발행을 강행한다면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독립운동사의 왜곡과 폄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2013년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박근혜 정부에서 발행하려는 국정 교과서의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다며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들은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의 역사를 감추는 대신에 친일파를 독립운동가로 둔갑시키고 이승만의 독립운동은 과장하고 나머지 독립운동은 축소·왜곡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교육부와 새누리당은 교학사 교과서를 대한민국 국가 정체성에 가장 부합하는 교과서라고 치켜세웠다”며 “국정 교과서라는 이름 아래 독립운동사의 자리에 친일의 역사를 집어넣으려는 책동을 벌이는 데 분노를 넘어 절망감까지 느낀다”고도 했다.

대표단은 정부와 여야에 세가지 요구를 전달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제 전환 움직임을 당장 중단할 것과 건국절 제정 추진 등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일체의 책동을 당장 중단할 것, 초·중·고에서 제대로 된 독립운동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강화할 것 등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및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 등을 만나 “이번에야말로 야당이 국정화 반대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문 대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단순히 교과서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지금은 (국정 교과서로) 국민을 통제할 때가 아니라 통합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화 저지 특위를 구성해 국정화를 반드시 막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결연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잇단 국정화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실에도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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