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원서접수·추첨 시기 구분
공립 차상위 우선입학…중복지원 가능
공립 차상위 우선입학…중복지원 가능
서울지역 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의 내년 원아모집 시기가 따로 구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내년 원아모집 원서 접수와 추첨을 공립 유치원은 11월25일~12월2일에, 사립 유치원은 12월3~11일에 하는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공립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고, 떨어지면 사립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학부모들의 공립 유치원 선호도가 높은 만큼, 모집 시기를 구분해 선택 기회를 늘리자는 이유에서다.
공립·사립 각각 중복 지원 제한은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무제한 지원에 따른 사회적 낭비를 줄이겠다’며 공·사립 구분 없이 중복 지원 기회를 4회로 제한했다가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번에는 중복 지원을 걸러낼 장치가 없는 만큼 공립과 사립을 구분하는 선에서 중복 등록에 따른 연쇄 이동 등을 줄여보자는 ‘고육책’ 성격이 짙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유치원이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왔던 ‘차상위층 자녀의 우선 입학’을 내년엔 의무화하기로 했다. 유치원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표준 입학지원 서식을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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