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검토위원장 일문일답
만점자 비율 고려하지 않고 출제
논란 우려 문항들 사전 집중검토
만점자 비율 고려하지 않고 출제
논란 우려 문항들 사전 집중검토
12일 열린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브리핑에는 이준식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함께 민찬홍 검토위원장(한양대 정책학과 교수)이 참석했다. 수능 출제 오류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신설된 직책이다. 민 위원장은“검토위원장 주재로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대표들이 들어오는 문항점검위원회를 처음으로 꾸렸다. 출제·검토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모든 문항을 전부 위원회에 올려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출제위원장 및 검토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수능에 견줘 만점자 비율은 얼마나 되겠나?
“만점자 비율은 출제과정에서 고려하지 않았다. 만점자 비율과 1등급 커트라인 등 최상위권을 난이도 예측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교육적으로 적절치 않다. 만점자는 예외적인 사례로, 전체 시험의 난이도를 평가할 때 바람직한 잣대가 아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수학B형이 매우 쉽게 출제됐다. 올해도 같은 난이도 유지되나?
“특정 영역의 난이도를 변화시키지 않았다. 6월·9월 모의평가 난이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했다. 수험생이 예측가능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있도록 시험 출제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했다.”
-문항별로 최고난도 문항들 비중은?
“각 영역이나 과목별로 예상정답률이 20~30%되는 난도의 문항들이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까지 있다. 변별력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만점자 수를 의식해 문항의 난이도에 대해 인위적인 조정을 하지는 않았다.”
-오류 방지 대책을 자세히 설명해달라.
“보도된 대로 검토위원 숫자를 늘렸다. 영역별로 다른데 검토위원은 최소 4명에서 10명까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검토 일정도 충분히 확보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출제과정에서 중요한 단계인 문항점검위원회를 처음으로 만들어서, 출제 검토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문항, 특별히 주시해야하는 문항들을 집중 논의하고 관리했다. 이번 검토위원회 운영의 대원칙은 검토위원이 의심할만한 모든 것들을 충분히 지적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런 지적들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묻히는 일이 없도록 살피는 일에 초점을 뒀다. 이때문에 상당수 문항이 문항점검위원회에서 논의됐다.”
-문항점검위원회 구성은?
“검토위원장 주재로 출제위원들 가운데 영역별 대표, 기획위원, 검토위원 대표들로 꾸렸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