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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단독] 영훈국제중 인수할 교회 ‘100억 뒷돈’ 의혹

등록 2015-12-03 01:08

10월 정상화 추진위 참석 관계자
“교회쪽, 경영계획 브리핑에서
재단쪽과 협상 위해 돈 필요 말해”
교회 신자들도 이면계약 거론 밝혀
“김하주 전이사장에 100억 지급 논의”
매각계약서에는 명시돼 있지 않아
최근 사실상의 학교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훈국제중과 인수기관으로 선정된 ㅇ교회 사이에 계약서에는 명시돼 있지 않은 뒷돈 100억원을 주고받기로 한 ‘이면계약’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교법인 영훈학원의 경영의향자 공모에 응한 후보자들을 심사하기 위해 지난 10월29일 열린 ‘영훈학원 정상화 추진 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2일 “ㅇ교회 쪽 참석자가 경영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재단 설립자 쪽과 협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따로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원들이 ‘그게 얼마냐’고 묻자 ‘100억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ㅇ교회는 영훈학원(영훈초·영훈국제중·영훈고)이 취약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실시한 경영의향자 공모에서 1순위로 선정(<한겨레> 11월21일치 6면)된 바 있다. 100억원을 건네기로 했다는 재단 설립자는 김하주 전 이사장으로, 김 전 이사장은 영훈학원을 처음 만든 고 김영훈씨의 아들이다. 김씨는 2013년 입시 부정과 교비 횡령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현재 구속 수감중이다.

‘이면계약’에 대한 주장은 ㅇ교회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영훈학원 인수 안건을 의결한 ㅇ교회 당회(교회 내 의사결정기구) 논의 내용을 알고 있는 복수의 이 교회 신자들은 <한겨레>와 만나 “1순위로 선정되는 조건으로 ‘권리금’ 100억원을 설립자의 아들이라는 전 이사장한테 건네야한다고 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충용 25억원 등, 부채 상환용 25억원, 인수 뒤에도 순차적으로 준비할 돈이 38억원 정도해서 모두 2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게 당회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전 이사장에게 별도로 100억원을 건네기로 했다는 내용은 계약서에 없다. 영훈학원과 ㅇ교회가 지난 11월19일 체결한 경영권 인수 관련 계약서(‘영훈학원 정상화에 관한 합의사항’)를 보면, 재정출연 내역은 △부채 해결 25억원·수익용 기본재산 확충 25억원 합계 50억원 현금 출연 △해마다 법정부담금 4억4000만원 출연 △경영 인수 후 5년 동안 25억원의 추가 확보가 전부다. 이면계약 의혹에 대해 ㅇ교회 사무국장 ㅈ씨는 “교회 당회에서 설립자한테 100억원을 주기로 논의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김 전 이사장 쪽 입장을 듣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ㅂ변호사에게 연락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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