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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육사·해사 정시는 수능 2등급 전후가 합격선

등록 2016-03-28 19:34수정 2016-03-29 10:45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우리나라 학생들의 4년제 대학진학률(전문대 포함)은 2014년 기준 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하지만 청년 실업자 가운데 대졸자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학비가 없고 취업과 정년이 동시에 보장되는 사관학교의 경쟁률이 오르고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공군사관학교 2016학년도 경쟁률은 33.9대 1로 전년도(25.6대 1)보다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여학생 선발 경쟁률도 대폭 높아졌다. 육사(서울시)는 49.5대 1, 해사(경남 창원시)는 60대 1, 공사(충북 청주시)는 6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관학교 1차 시험은 모든 사관학교가 국어(45문항), 영어(45문항), 수학(30문항)을 공동출제하며, 문과는 수학 나형, 이과는 수학 가형을 응시하면 된다. 이 시험은 수능과 매우 유사하다. 그래서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 시험을 치러보려는 지원자들이 있어서 2차 시험 결시율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1차 시험 대비를 잘해서 통과한다면 2차와 최종선발에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1차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각 사관학교 누리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를 꼭 풀어봐야 한다. 해사의 경우 전년도 합격자 평균 성적은 남자 문과 국어 92점, 영어 82점, 수학 73점, 남자 이과 국어 86점, 영어 79점, 수학 72점, 여자 문과 국어 93점, 영어 85점, 수학 71점, 여자 이과 국어 88점, 영어 84점, 수학 71점이었다.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을 평가하는 2차 시험은 8~10월에 시행하는데 육사와 공사는 1박2일, 해사는 2박3일 일정이다. 면접에서는 국가관·역사관·안보관·군인기본자세·지원동기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개별면접, 집단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이 들어가므로 수시에 비중을 두는 학생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올해부터 공사에서는 수능을 반영하지 않지만 육사와 해사의 정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수능 성적 2등급 전후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사관학교는 남녀 성비와 계열 구분을 해서 선발하므로 이점도 유의해야 한다. 육사의 성별 모집인원은 남자 280명(90.3%), 여자 30명(9.3%)이고, 계열별로도 남자(문과 50%, 이과 50%), 여자(문과 60%, 이과 40%)를 구분하여 310명을 선발한다. 해사는 남자 153명(남자 90%), 여자 17명(10%), 계열별로는 남자(문과 45%, 이과 55%), 여자(문과 60%, 이과 40%)를 170명 선발한다. 공사는 남자 167명(90%), 여자 18명(10%), 계열별로는 남자(문과 45%, 이과 55%), 여자(문과 50%, 이과 50%)를 185명 선발한다. 또한, 사관학교는 특별법에 의해 설치되어 수시모집 6회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육사·해사·공사·국군간호사관학교 간에는 1차 시험(국·영·수)이 7월30일(토)로 동일해 중복 응시가 불가능하다. 다만, 경찰대(충남 아산시)는 1차 시험일이 7월23일(토)로 다르므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6월27일(월)에서 7월10일(일) 사이에 원서접수를 하는 것과 육사의 고교학교장 추천(재학생 2명, 졸업생 1명), 해사의 특별전형(2명)의 경우는 ‘학교장추천전형’이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사관학교의 장단점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사관생도의 교육비는 전액 국비지원이고 교수 1명당 생도의 비율이 10명 이하여서 맞춤형 개인지도와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 사관학교에서는 일반대학처럼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을 공부하고 여기에 군사학을 추가로 배우게 된다. 그래서 졸업생은 복수학위(군사학사, 전공학사)를 취득하게 된다. 졸업 뒤에는 곧바로 소위로 임관하는 큰 혜택과 권한이 주어진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취업과 정년이 보장되는 군인은 학생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숙사에서 단체생활을 해야 하고, 일반대학에 비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한다. 군사실습 등 체력이 필요한 교육과정도 다수 소화해내야 하므로 강한 체력도 필수조건이다. 임관 뒤에는 다른 직종에 비해 전근이 잦은 편이어서 직업적 안정성과 제복 입은 멋진 생도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으로 지원해서는 안 된다. 장교를 양성하는 특수목적대인 만큼 적성에 잘 맞아야 한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문산고 교사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문산고 교사
사관학교 졸업 뒤에는 군대에서 복무하는 일을 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높은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리더십과 공동체의식이 뛰어나고 경직된 사고보다는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재들이 사관학교에 지원하기를 희망해본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문산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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