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학생부 종합전형 합격자 사례 공개
심화반, 소논문 등 ‘부작용’ 사례 그대로
심화반, 소논문 등 ‘부작용’ 사례 그대로
지난 4월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주최한 학생부 종합전형 개선방안 토론회.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고등학교 과학 수업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 실험해보고자 자율 동아리를 만들고 실험 과정을 보고 싶은 후배들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어플을 제작했습니다(지구환경과학부 A학생)
저희 학교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성적 우수자들에 한해서 심화 과학반을 운영합니다. 저는 이 방과 후 수업을 듣게 되어 다양하고 심화된 내용들을 배웠습니다. 수업은 수학과 과학으로 나뉘었고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배웠습니다. 수학은 주로 자연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랙탈 구조나 타일을 통한 테셀레이션과 정다각형의 성질 등 일상과 관련된 수학을 배웠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은 암호학 수업이었습니다.(전기정보공학부 B학생)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논문 활동’에 대해서도 대학은 ‘참고는 할 수 있지만, 독립적 평가요소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해 왔으나, 합격자 사례에는 ‘소논문 활동’이 중요하게 언급돼 있다.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를 막는 방법인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창의체험 소논문 작성시간에 논문주제를 ‘CCS 기술의 정의, 과정, 방법’으로 정하고 인터넷을 통해 여러 논문을 찾았습니다(지구환경과학부 A학생)학생·학부모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서울의 한 사립대 ‘학종 준비 방법과 평가사례’를 보면,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뽑겠다는 학종의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 내신과 수능 성적까지 우수한 학생을 요구하고 심지어 대학 전공 수업에 대한 기초 공부까지 요구하고 있다.
한 사립대의 학종 안내서.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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