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받는 북한 학생들이 평양창전소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수학은 북한이 남한보다 204시간↑
국어·영어 3년 간 68시간 더 배워
국어·영어 3년 간 68시간 더 배워
북한 중·고등학교의 국어·영어·수학 수업량이 남한보다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학교 3년 동안 배우는 수학 수업 시간의 경우 북한이 남한보다 204시간 더 많았다.
3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진숙 연구위원의 ‘북한의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에 따른 학제와 교육과정 개편: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중학생이 3년 동안 이수하는 수업 시간이 남한보다 많은 과목은 국어·영어·수학·과학/기술 4과목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남북의 교육 당국이 가장 최근에 개정한 국가 교육과정을 비교했다. 북한은 2013년에 우리나라 국가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교육강령’을 개정했다. 남한의 비교 대상은 교육부가 지난해 개정해 2017학년도 적용을 앞두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다.
수학 수업 시간은 연간 578시간으로 남한의 378시간보다 204시간 더 많았다. 북한의 중학생들이 남한보다 1주일에 2시간씩 수학 수업을 더 듣는 꼴이다. 북한도 남한처럼 연간 34주 수업을 기준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다만 주5일 수업을 하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주6일 수업을 한다.
국어(남한 442시간·북한 510시간)와 영어(남한 340시간·북한 408시간) 역시 북한 중학생이 남한보다 각각 68시간씩 수업량이 많았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남한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최소 이수시간이 모두 170시간씩이었으나 북한은 국어·문학 215시간, 수학 368시간, 영어 243시간으로 훨씬 많았다. 과학 역시 남한은 204시간인데 비해, 북한은 물리(331), 화학(248), 생물(220) 등 총 799시간에 달했다. 다만 보고서는 고교의 경우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이 최소 이수 시수만 제시하고 있어 학교·학생별로 선택한 결과에 따라 총 이수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률적으로 남북한을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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