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의 절반 가량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로스쿨이 도입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입학생 현황을 조사해 8일 낸 자료를 보면, 이들 대학 출신은 7970명으로 전체 입학생 1만6554명의 48.1%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이 3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출신이 2414명, 연세대 출신은 2346명이었다.
사법시험 합격자도 이들 학교 출신들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2002~2014년 사법시험 합격자 1만458명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6119명으로 58.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스쿨 입학자 출신대학 상위 10개 학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제외하고 입학생인 1000명 이상인 학교는 이화여대(1101명), 성균관대(1001명)였다. 이어 한양대(896명), 경희대(428명), 서강대(397명), 한국외국어대(390명), 부산대(372명)가 뒤를 이었다.
대학 전공별로는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법학 전공자 출신(54.8%)이 법학계열 전공자(45.2%) 출신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학계열 전공자 비율은 2009년 34.4%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55.4%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2016년에는 36.5%로 하락했다.
로스쿨 입학자 가운데는 전문자격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 2010~2016년 입학생(1만4556명) 기준으로 회계사가 133명, 의사와 약사·수의사는 119명, 변리사 52명, 세무사 33명, 노무사 33명이었다. 공무원 출신도 12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6∼28살이 3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23∼25세(28.1%), 29∼31세(17.8%) 등의 순서였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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