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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과기대, 특성화고졸업자 전형 폐지 논란

등록 2016-09-20 22:22수정 2016-09-20 22:24

애초 31명 뽑기로 한 수시전형
평생교육단과대 사업 선정뒤 폐지
학부모 “입시 코앞 학생들 피해”
서울과학기술대가 최근 수시 특성화고졸 전형을 슬그머니 폐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평단)에 선정되면서 정원 내 평생학습자전형과 정원 외 특성화졸재직자 전형을 확대하는 대신 특성화고졸 전형을 없애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20일 서울과기대와 관련 고등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과기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특성화고졸 전형으로 31명을 선발하겠다고 공고했으나, 지난 5월 초 평단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전형을 폐지했다. 정원 외 농어촌학생 전형 인원도 당초 83명에서 59명으로 축소했다. 대신 72명을 선발하는 평생학습자전형을 신설하고, 당초 85명을 뽑겠다고 한 특성화졸재직자 전형 선발 인원을 168명으로 확대했다.

평단 지원사업은 ‘산업수요에 맞춘 인력 양성과 선취업·후진학자 지원’을 목적으로 교육부가 올해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평생학습자전형은 만 30살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며, 특성화졸재직자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여야 한다. 특성화고 3학년생이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사라졌고, 농어촌학생 전형 정원이 축소된 것이다.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미래라이프단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다 무산된 ‘이화여대 사태’에서도 불거진 바 있다.

이 전형을 준비하던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ㅇ특성화고의 한 교사는 “수시모집을 불과 넉달 앞두고 입학전형을 손바닥 뒤집듯 폐지하는 것은 수년동안 입시를 준비한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라며 “국립대가 힘없는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ㄱ씨는 “국책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사회와 정부에 대한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며 “하루 빨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과기대는 이와 관련한 <한겨레>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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