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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대 박 아무개 전 부총장 법인카드로 샤넬 지갑 사

등록 2016-09-23 22:24수정 2016-09-23 23:52

학교 돈 1700만원 사적 사용
이화여대 전 부총장이 학교 재직 당시 법인카드로 고급 명품지갑을 구입하는 등 1700만원을 사적으로 쓰고, 보직 교수 등은 9천만원에 달하는 학교 돈을 개인 경조사비로 쓴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2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이화여대 회계감사 결과를 보면, 이 학교 박아무개 전 부총장은 2013년 3월24일 연구중심병원 추진단장을 맡아 부속병원 법인카드로 서울의 한 백화점 샤넬 매장에서 100만원짜리 지갑을 사고, 자택 근처 식당에서 한 번에 180만원을 결제하는 등 모두 1727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부총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퇴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 학교 교수협의회 누리집에 ‘박 전 부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로 샤넬백을 샀다’는 내용이 담긴 익명의 글이 올라오자 박 전 부총장은 “업무추진비로 샤넬백을 사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교육부 감사는 지난해 10월 진행됐다. 박 전 총장은 감사를 받고 난 뒤에도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교육부 감사에선, 이대 명예총장과 보직교수, 사무국장 등 100여명이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조사비 8843만원을 업무추진비로 낸 사실도 드러났다. 학교쪽은 “내부 규정에 따라 경조사비를 지급해 왔다”고 해명했지만, 교육부는 “회수조처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교육부는 “개인적으로 사용된 금액에 대해 전액 환수조치 처분하고, 법인카드로 샤넬 지갑을 산 박 전 부총장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교육부 심의 결과를 받아들여, 박 전 부총장이 부적절하게 사용한 금액은 지난 6월 학교에 반환한 상태며 경징계(감봉 혹은 견책) 등 합당한 신분상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본교 보직자들이 업무추진비에서 경조사비를 사용한 것은 학교 규정에 따른 것으로, 지침을 개정해 업무추진비로 경조사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명예총장도, 명예총장 명의로 교직원에 보내는 경조사비를 재단이 지원하게 한 재단 규정에 따라 금액을 지출했고 현재 경조사비를 재단에 모두 반환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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