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45개 초·중·고 우레탄트랙
마사토·기준강화 우레탄 등으로 교체
체육시설 우레탄도 내년부터 바꾸기로
마사토·기준강화 우레탄 등으로 교체
체육시설 우레탄도 내년부터 바꾸기로
정부가 학교 운동장 등에 깔린 위해성 기준 초과 우레탄 트랙을 전면교체한다.
정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우레탄 트랙 위해성 관리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개선대책을 보면,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우레탄이 깔린 전국 초·중·고 2763곳의 학교 가운데 위해성 기준을 초과하는 1745개 학교의 우레탄을 마사토, 우레탄, 천연잔디, 인조잔디 등 각 학교가 희망하는 자재로 교체해줄 방침이다.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를 희망하는 경우, 강화된 기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교체한다. 교체 대상 1745개 학교 가운데 901곳(51.6%)이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를 희망했고, 마사토와 천연잔디로 교체를 희망한 학교는 각각 753곳(43.2%), 86곳(4.9%)이었다. 인조잔디로 교체를 희망한 학교는 5곳(0.3%)이었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우레탄 트랙이 깔린 학교 2763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767개 학교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2개 학교는 이전 등의 이유로 이번 교체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또 우레탄 트랙의 안전 관리 기준도 새롭게 마련했다. 현행 케이에스(KS) 기준의 유해물질 관리대상 중금속인 납·수은·카드뮴·육가크로뮴 4종에 비소·아연 등 중금속 15종을 추가하고, 환경호르몬 중 하나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6종도 관리대상 유해물질에 추가했다. 기존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학교도 정비된 새 기준에 따라 재조사를 하고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 트랙을 교체할 계획이다.
공공체육시설 등에 깔린 기준 초과 우레탄 트랙은 정부가 내년부터 교체할 방침이며, 어린이 놀이시설의 경우는 유해성을 점검해 기준 초과한 시설은 즉각 교체하고 어린이 놀이시설 바닥재 기준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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