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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조희연 “최순실 교육농단에 자괴감 들어…통곡하고 싶다”

등록 2016-11-16 15:28수정 2016-11-16 20:44

청담고 감사결과 발표하며 심경 밝혀
“학교 무너져…기울어진 교단 바로잡겠다”
“수능 수험생들 흔들리지 말고 최선 다하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중·고교에서 출결과 성적 등 특혜를 받은 것을 ‘교육농단’으로 규정하고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을 느낀다. 주저앉아 엉엉 통곡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정씨가 다녔던 청담고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학교는 무너졌다. 최순실 게이트’는 국정 농단이기도 하지만 ‘교육 농단’이기도 하다”며 ”최씨의 압력에 굴해 교육 현장을 무너뜨린 소수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엄정하게 조처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관련 학교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하면서, 제 귀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보고들이 하나 둘 들어왔다. 모든 학생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돼야 할 학사 관리와 출결 관리가 유독 이 학생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통렬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저앉아 엉엉 통곡이라도 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엄정한 출결 관리를 받지 않고 졸업한 정씨에 대해서 ‘졸업 취소’가 행정적으로 가능한지 법리적 검토를 거쳐 이 ‘농단’에 상응하는 적절하고 정의로운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씨가 부당하게 교과우수상까지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교육농단’을 바로잡는 상징적 의미에서 성적을 원칙대로 수정하고 수상 내력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교육청 감사에서 정씨는 청담고에 재학하던 당시 정상 출석한 것으로 처리된 기간에 해외로 무단 출국하거나 학교장의 승인 없이 대회에 참가한 사실이 다수 확인됐고, 체육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으나 정씨의 담당 교사는 정씨의 체육수행평가 점수를 만점으로 주고 이를 바탕으로 교과우수상을 받기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 교육감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 대한 걱정스러운 맘도 전했다. 그는 ”하필이면 수능을 하루 앞둔 시점인데, 부박한 유사-권력자의 농단 앞에 맥없이 허물어진 이 처참한 학교 현실에 대한 뉴스가 예민한 수험생들에게 혹시라도 일말의 영향을 끼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며 “내일 수능을 볼 수험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한다. 흔들리지 말고 갈고 닦아온 실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하길 두 손 모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마음으로 ‘교육 농단’으로 기울어진 교단을 바로잡겠다“며 ”학생들 앞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공평하지 못한 학교는 교육기관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추가 제보와 의혹 제기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도록 추가 조사와 조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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