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 접수 마감…최종 661건
한국사 <대한매일신보> 문제에 관심 집중
평가원, 올해도 오류 논란 일며 신뢰 타격
한국사 <대한매일신보> 문제에 관심 집중
평가원, 올해도 오류 논란 일며 신뢰 타격
지난 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문항과 정답을 둘러싸고 660개가 넘는 이의신청이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문제 오류를 막기 위해 수차례 교차 점검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으나, 복수정답 논란이 제기되는 한국사 영역 14번과 같은 문제 오류 논란을 피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이의신청 접수 결과를 보면, 접수 마감시한인 21일 오후 6시까지 모두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 249건 △수학 영역 39건 △영어 영역 42건 △사회탐구 영역 159건 △과학탐구 영역 144건 △한국사·직업탐구·제2외국어 영역 28건 등이다. 평가원은 “전년대비 이의신청 건수가 248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설득력 있는 근거 자료와 함께 이의신청이 집중된 문항은 한국사 영역 14번이다.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로 ①번 보기 “국채 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가 정답으로 발표됐으나, 일부 수험생들과 교사, 학원은 사료와 백과사전 등을 근거로 ⑤번 보기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도 정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음절의 종성과 관련한 음운변동을 묻는 국어영역 12번 문항과 미국 철학자 존 롤스 등의 시민 불복종 개념을 물은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 윤리 8번 문항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평가원이 “문제 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한다”고 밝힌 것은 한국사 영역 14번뿐이다. 그 외의 문항은 복수정답 인정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 수능에서 복수정답 및 출제 오류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해 수능개선위원회를 꾸려 출제 본부에 검토위원장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정진갑 수능 출제위원장(계명대 화학과 교수)도 지난 17일 “기존에는 과목별 만점자 1%를 금과옥조처럼 여겼는데 이번에는 오류 없는 문항 출제를 최우선으로 했다”고 말했지만, 문제 오류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항목에 대해 심사를 거쳐 오는 28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