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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국정교과서, 일제강점기 줄이고 박정희 분량 늘려

등록 2016-12-03 00:38수정 2016-12-03 00:38

국정교과서와 8종 검정 교과서 비교
일제치하 등 근현대사 줄이면서
박정희 정부만 도드라지게 키워
수도권 교육감 “국정화 철회” 재차 요구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가 기존 검정 교과서보다 일제강점기 서술은 줄이고 박정희 정부와 고대사 서술은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교과서들 가운데 일제강점기 비중은 가장 작았고 박정희 정부 비중은 가장 많았다.

2일 <한겨레>가 고교 <한국사>의 국정교과서와 기존 8종의 검정교과서(2013년 8월 교육부 검정통과)를 비교·분석해보니, 전체 교과서(연표·색인 제외)에서 일제강점기(1910년 국권 피탈~1945년 광복 앞) 서술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정교과서가 15%로 9개 교과서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교육이 19.3%로 가장 높았고, 미래엔이 18.7%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친일독재 미화 논란과 사실관계 오류 등으로 2014년 채택률 0%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퇴출당한 교학사 교과서도 일제강점기를 담은 비중이 18.4%로 국정교과서보다 3.4%포인트 높았다.

반면, 박정희 정권(1961년 5·16쿠데타~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앞) 서술 비중은 국정교과서가 3.07%로 가장 높았다. 장면 정부의 경제 개발 계획과 5·16 쿠데타 주도 세력이 내세운 경제 개발 계획을 견줘, 사실상 박정희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260페이지)까지 합치면 3.41%였다. 금성출판사는 0.69%에 그쳤고, 리베르스쿨도 0.77%, 미래엔도 1.09%에 불과했다. 교학사도 1.89%로 국정교과서의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광복 이후 현대사 중 박정희 정권 서술이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보면 국정교과서가 18%로 평균 8.45%를 기록한 검정교과서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정교과서는 고대국가(고조선~고려 앞) 서술이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컸다. 17.74%로 교학사(8.67%)의 두배에 달했고, 비상교육(10.39%)과 두산동아(11.48%) 등 검정교과서보다 6~7%포인트 높았다.

수도권 지역과 강원 교육감들은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즉각 철회를 재차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국정교과서 철회 내지는 유예를 전제로 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의 대화를 제안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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