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에 조창익(57) 후보가 당선됐다.
전교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벌인 결과, 조 후보가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을 지낸 박효진 후보(44.76%)를 누르고 53.64%의 득표율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조 신임 위원장은 민주노총 전남본부 서남지구협의회 의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교조 전남지부장으로 활동해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으로 일해온 박옥주(47) 후보가 연임됐다.
이번 선거에서 조창익·박옥주 후보는 전교조 법외노조 조처 철회, 국정교과서 철회, 교원평가·성과퇴출제 무효화 등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 전면 무효화, 대학 평준화, 특권학교 폐지, 교육자치 등 교육혁명 현실화, 전교조 내 민주주의 확대 등을 내걸어 당선됐다. 이에 비해 박효진·정소영 후보는 “전교조에도 혁명이 필요하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조합원들이 주요 정책 사항을 결정하는 추첨 대의원제도 시행과 학교 승진제도 개혁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조창익· 박옥주 후보는 12일 전교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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