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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률 3년 연속 하락

등록 2016-12-25 12:12수정 2016-12-25 13:57

교육부 ‘2015년 대졸자 취업통계’ 발표
전문대 포함 대졸자 취업률은 증가했으나
프리랜서·창업·해외취업자 비율 높아진 탓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대학·대학원 등을 모두 합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직장 취업자는 줄고 창업자와 프리랜서, 해외취업자의 비율이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5일 발표한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4.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2011년 65.5%에서 2012년 66.0%로 증가한 뒤, 2013년 64.8%, 2014년 64.5%, 지난해 64.4%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문대학 취업률은 지난해 69.5%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대학 취업률도 같은 기간 6.7%포인트 증가했고, 일반대학원 취업률도 0.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과 대학원, 전문대학, 교육대학 등을 포함한 대학(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의 지난해 취업률은 67.5%로 2014년 67.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2012년 67.1%에서 2013년 67.4%, 2014년 67.0%로 하락한 뒤 3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대졸자 전체 취업률은 높아졌지만, 직장에 취업한 비율로만 따져보면 이 역시 감소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이 지난해 91.9%로 2014년 92.4%에서 0.5%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자’를 기준으로 집계한다. 대졸자 전체 취업률은 늘었으나, 상근 노동자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졸자 전체 취업률은 프리랜서나 창업자가 증가하면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인 창업자 비율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고, 프리랜서와 개인창작활동, 해외취업자 비율도 각각 0.1%포인트씩 상승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취업률이 57.6%로 가장 낮았다. 대졸자 전체 평균(67.5%)보다 9.8%포인트 낮은 수치다.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인 계열은 의약계열(82.2%)이었다. 이어 공학계열(72.8%), 교육계열(68.6%), 자연계열(63.9%), 사회계열(64.3%), 예체능계열(61.9%) 순서였다. 다만, 공학계열의 경우 취업률 2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취업률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해 대졸자 남성 취업률은 69.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여성 취업률은 66.1%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남녀 취업률 격차는 3.8%포인트에서 2.9%포인트로, 0.9%포인트 줄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50.6%로 전년에 이어 남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런 수치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이 더 잘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여성 졸업자가 남성보다 9027명 더 많은 영향도 있고, 해외취업자(56.9%), 개인창작활동종사자(74.6%), 프리랜서(61.1%)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취업률이 67.9%로 비수도권 67.3%보다 0.6% 포인트 높았다. 울산이 71.8%로 가장 높았고, 인천(70.7%), 충남·전남(각 68.9%)의 순서를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지난해와 견줘 1.1%포인트 하락해 취업률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취업의 질’을 엿볼 수 있는 유지취업률(일정 기간 이상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1년 기준 74.2%였다. 취업자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여전히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2014년보다 1.1% 포인트 증가했다.

이 조사는 2015년 2월 대졸자를 대상으로 그 해 12월31일 기준에서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최근의 취업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줄고 창업·프리랜서가 증가한 부분을 보면, 직장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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