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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생부 기록, 대입을 여는 열쇠

등록 2017-01-03 09:01수정 2017-01-03 09:03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2018학년도에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강세 현상은 계속된다. 주로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선발 비율이 높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활동의 근거 자료가 학생부에 적혀 있어야 생존한다는 우스갯소리다.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부 기록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 11월24일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 안에 따르면 앞으로 학생부에 적는 독서활동에서 독서 성향 등은 적지 않는다.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교과 담당 교사 또는 담임교사가 확인해 적는 것으로 바뀌었다. 독서 과정을 관찰·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향은 빼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적어서 독서활동 기록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게 취지다. 독서 성향을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도서선별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세계사 시간에 터키에 대해 배우고 지적 호기심이 생겨 터키 관련 역사책을 찾아 읽었다면, 자기주도적으로 책을 찾아서 학업 역량을 확장한 좋은 사례다. 학년별 도서 수준의 위계를 맞추고 전공적합성까지 고려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따로 독서기록장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읽지 않은 책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책을 목록에 넣은 경우 면접 때 검증한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진로희망사항 난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이 다를 수 있는 ‘학부모 진로희망’과 학생 성장 과정에서 수시로 변화할 수 있는 ‘특기 또는 흥미’ 난이 삭제된다. 사교육 유발 효과가 있다고 지적된 소논문 등은 사교육 개입 없이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한 과제 연구만 적어야 한다. 연구 과제명, 참가 인원, 소요시간만 기록할 수 있다. 방과후 학교 활동 내용은 강좌명(주요 내용)과 이수시간만을 적어야 한다. 강좌명만 보고 평가할 수도 있으므로 학교 쪽에서는 강좌명을 신중히 지을 필요도 있다. 방과후 수업에서 참고할 만한 활동이 있다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에 기록해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독서, 소논문, 방과후 활동 등의 부분에서 적을 수 있는 내용이 줄어들면서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의 과정을 기록하는 ‘세특’이 풍선효과처럼 더욱더 중요해졌다. 수업시간 발표·토론 등 학생의 성장과 학습 과정 중심을 기록한 핵심 요소가 바로 ‘세특’이다. ‘교과 세특’이 좋아지려면 우선 교과 성적이 좋아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교과 수업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만큼 교과 수업은 중요한 요소다. 비교과는 그다음이다. 평가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드러냈던 학업역량을 ‘세특’, ‘수상경력’ 등에서 찾으려 한다. 교과 성적이 바탕이 되지 않은 학종 지원으로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내신이 낮은 학생인데 비교과 활동을 많이 했다고 뽑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문산고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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