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게임 빠진 아이…부모와 몸풀기 활동 먼저

등록 2017-01-17 08:51수정 2017-01-17 08:55

[함께하는 교육] 집에서 할 수 있는 모험놀이상담
아이가 컴퓨터 게임에 빠진 모습을 본 부모의 반응은? 컴퓨터를 없애버리거나 스마트폰 데이터를 차단한다. 심한 경우 중독 증상을 고친다며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이들도 있다. 게임에 너무 빠지게 되면 시간 개념이 없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는 걱정이 앞선다.

캐나다 심리학자인 브루스 알렉산더는 쥐를 대상으로 중독에 관한 연구를 했다. 더럽고 좁은 철장에 혼자 갇혀 있는 쥐는 모르핀에 쉽게 중독됐다. 하지만 그 쥐가 오락거리가 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른 쥐들과 함께 지내게 하자 더 이상 모르핀에 중독되지 않았다. 즉, 중독에 빠지는 원인은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자녀가 게임에 지나치게 빠졌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부모가 바쁘거나 또다른 이유로 아이를 방치해두지 않는지, 제대로 된 여가를 함께 즐기고 있는지 등을 봐야 한다. 가령, 부부싸움을 하다 아이에게 화풀이하면 아이는 부모가 애정을 줬다 뺏었다 한다고 느끼며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가진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도 게임에 쉽게 의존하게 된다.

방승호 교장이 쓴 <우리집 모험놀이>를 보면 모험놀이상담을 활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모가 게임 과몰입 원인을 알아보려고 정색하고 아이와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 어색하다. 이때 동전을 한 손에 감추고 어느 손에 있는지 맞추거나 ‘외다리 전투’를 하는 등 스킨십이 있는 게임부터 한다. 행사에서 긴장을 풀고 친밀감을 쌓기 위해 간단한 몸풀기 게임이나 레크리에이션 등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뒤 아이의 무거운 마음이 좀 풀리면 “지금 느낌이 어떠니?”라는 가벼운 질문을 던져 이야기를 한다. 분위기가 누그러지면 아이도 편하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다. 말로 하기보다 글로 써서 읽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좀더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때 무엇 때문에 게임에 의존하게 됐는지 살펴본 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할 점을 정한다. 무조건 안 좋다고만 할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검사하며 스스로 심각성을 깨닫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쉼센터 누리집(www.iapc.or.kr)에 가면 인터넷중독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최화진 <함께하는 교육>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