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예술교육사업 만족도 조사
학교서 뮤지컬, 연극, 오케스트라 등 배워
학생 만족도 2015년 86.3점→2016년 91.5점
학교서 뮤지컬, 연극, 오케스트라 등 배워
학생 만족도 2015년 86.3점→2016년 91.5점
사교육이 아니라 학교에서 뮤지컬이나 연극, 오케스트라 등을 배운 학생들의 지난해 예술교육 만족도가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2016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참여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초·중·고 학생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1.5점으로 2015년 86.3점보다 5.2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은 학생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을 통해 다양한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작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학생뮤지컬, 학교연극회, 예술드림학교, 지역연계 예술교육 등 10개 사업으로 나눠 전국 5601개 학교의 예술교육을 지원했다.
사업별로는 예술드림학교 사업의 학생 만족도가 9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등 예술교육 강화를 위해 지난해 새로 시행됐다. 이어 예술교육거점학교 사업(94점), 예술중점학교 사업(92.8점) 등의 순서였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뽑은 예술교육 사업의 교육적 효과로는 예술적 감수성 향상이 91.5점으로 가장 높이 꼽혔고, 창의성(91점)과 자신감(90.4점) 향상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초등학교 교사들은 예술적 감수성 향상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고등학교 교사들은 자신감 향상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학부모 만족도는 90.5점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 학부모의 만족도(91.3점)가 고등학생 학부모의 만족도(87.8점) 보다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평소 음악 시간에 리코더만 배워서 지루했고,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바이올린을 배우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악기 지원사업 대상 학교를 지난해 1400곳에서 올해 1640곳으로 늘리고 만족도가 높게 조사된 예술드림학교와 예술거점학교도 올 해 10곳씩 확대하는 등 예술교육 활성화 사업 범위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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