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대한인 국민회 초대회장 아니다” 지적에
“자료 검토 결과 3대 회장 확인…수정하겠다” 밝혀
“집필진이 백과사전 보고 서술해 오류” 해명
최종본에도 오류…‘부실 교과서’ 비판 더욱 커질 듯
“자료 검토 결과 3대 회장 확인…수정하겠다” 밝혀
“집필진이 백과사전 보고 서술해 오류” 해명
최종본에도 오류…‘부실 교과서’ 비판 더욱 커질 듯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에 도산 안창호 관련 내용이 잘못 기술됐다는 지적에 대해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이 1일 제기한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의 안창호 관련 서술 오류에 대해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오류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문제가 된 내용은 교과서 208쪽 ‘1910년대 국외 민족 운동’이라는 주제 아래 실린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라는 사진의 설명이다. 이 사진 설명에는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 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고 돼 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이에 대해 “대한인 국민회 초대 회장은 안창호가 아니라 윤병구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편은 이날 ”신한민보 등 1차 자료와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안창호는 초대회장이 아닌 3대 회장이며, 초대 회장은 최정익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창호를 초대 회장으로 서술한 경위에 대해서는 “집필진이 도산안창호기념관, 도산학회 자료와 민족문화대백과사전, 두산백과 등 백과사전류에 안창호가 초대회장이라고 서술돼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와 국편은 오류로 확인된 내용은 3월부터 연구학교에서 쓰일 보급본을 제작할 때 정정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후에도 추가로 오류가 발견되면 현행 교과서 수정, 보완 절차에 따라 매월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정사항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오류를 모두 수정했다며 발표한 최종본에서도 다시 오류가 발견되면서 국정교과서 부실 논란과 폐기 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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